전체 글 6

230612-230618

230612 전반적으로 맛이 가 있던 주라 그런지 다이어리에 적어놓은 것도 그다지 없다. 희곡 를 읽었고, 일을 하였고, 회의를 하였다. 아마 다른 시간에는 드러누워서 웹소설과 웹툰을 정주행했을 것이다. 230613 역시 맛이 가 있었기에 별다른 기록이 없다. 기록할 것이 없는 하루는 참 씁쓸하네. 230614 아침 일찍 일어나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국제도서전으로 향했다. 낮부터 저녁까지 세 개의 미팅이 각각 다른 장소에서 연달아 있어 분주하게 시간이 흘러갔다. 친구와 늦은 저녁을 함께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고, 그간의 울적한 마음을 적잖이 달래었다. 230615 다이어리에 "뇌에 힘 줘 ^^"라고 쓰여 있다. 자리에 앉아는 있었으나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전날 싸돌아다녀서 그런지 내내 피곤..

카테고리 없음 2023.06.18

230605-230611

230605 오랜만에 사람들 앞에서 대놓고 울어서 쪽팔렸다. 그 사람들 다시 볼 일 없게 도망치고 싶었다. 며칠 전부터 이어져 온 우울, 몇 년 만에 마주한 그 늪의 감각이 지속되었고 하루종일 만화를 보았다. 230606 우울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어 내가 어째서 우울한지에 관해 글을 쭉 적었지만 약간 속이 시원해지는 것 말고는 효과가 없었다.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비교적 수동적으로 임해도 괜찮은 공부를 했다. 저녁에는 다른 일을 하러 갔는데, 사람들과 부대끼다 보니 우울이 사라져 있어서 놀랐다. 230607 거의 일 주일 만에 우울이 가신 틈을 타 열심히 일했고, 비로소 터널에서 빠져나온 것 같았다. 혼자 있으면 내 상태가 분명히 나빠진다는 것을 배웠다. 저녁에는 J와 회의를 했는데 말미에 수다를 많..

카테고리 없음 2023.06.11

230529-230604

230529 수업을 같이 듣는 분들과 밥을 먹으며 네 시간 동안 떠들었는데, 말을 많이 해서 입이 아프고, 말하기 위해 생각하느라 머리도 아프고, 그러면서 어떤 신비로운 만족감을 느꼈다. 사람들과 소통한다는 것, 다른 우주와 교감한다는 것, 나에게 그동안 결핍되었던 게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저녁에는 보컬 레슨을 받았고, 호흡과 발성의 방향을 조금 깨달은 것 같으니, 이제 문제는 연습이다. 230530 출근하기 전에는 작업실에서 작업하였고, 출근해서는 할 일을 했다. 일의 가짓수가 많다 보니 일 하나하나에 제대로 공을 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다. 하나씩, 하나씩, 제대로 해야 하는데. 230531 평창으로 가족여행을 갔다. 출발이 늦어 평창에 도착해서 저녁을 먹는 것으로 여행을 시작하였는데, ..

카테고리 없음 2023.06.04

230522-230528

230522 보컬 레슨을 받기 시작하였다. 내 몸의 안 좋은 습관들을 여럿 깨달았고,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성대 위치, 뱃심, 노래 해석-를 배웠다. 영화는 보지 못하고 영화관에 들러 특전만 받았다. 230523 하루종일 작업실에 틀어박혀 열심히 공부했다. 공부하는 내용마다 영감과 자극을 받을 수 있었는데, 한편으로는 당장 코앞에 닥친 마감에 이 내용을 적용할 수 있을까 걱정되었다. 저녁에는 아르바이트를 했다. 230524 전날에 이어 작업실에서 공부하고 작업을 위한 밑작업을 했다. 밑작업은 늘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밑작업에는 컴퓨터 켜기, 프로젝트 파일 생성하기, 방청소 하기, 만화책 읽기, 웹툰과 웹소설 읽기 등이 포함된다. 230525 오랜만에 가족이 아닌 사람과 줌으로 대화하였다. 문..

카테고리 없음 2023.05.28

230515-230521

230515 추가 면접을 보았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조리있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남이 듣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었다. 낮, 밤 약속이 모두 취소되어 혼자서 강화도의 산과 바다를 보고 왔다. 230516 서울 3대 고깃집이라는 몽탄에 갔다. 웨이팅리스트를 작성하고 두 시간쯤 대기해야 했는데, 동행한 J가 아니었더라면 절대 기다리지 못했을 것이다. 살기 위해 먹는 줄 알았는데 먹기 위해 살 수도 있겠구나 고개가 끄덕여지는 맛이었고, 내가 나를 소중히 챙겨주는 기분이 들게 하는 맛이었다. 230517 악기와 노래 연습을 했다. 도서관에서 고전시가 관련 책을 여러 권 빌려와 읽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가장 좋은 시는 고려가요 중 '유구곡'이다. 비둘기새는 비둘기새는 울음을 울되 ..

카테고리 없음 2023.05.21

230508-230514

230508 어버이날 기념으로 엄마 아빠와 함께 저녁으로 치킨을 먹고 케이크에도 초를 붙였다. 치킨과 케이크밖에 못 해드리는 내 처지가 원망스럽고 부모님께 죄송했다. 동생이 함께 하지 못하여 아쉬웠다. 230509 수첩에 일간 계획을 쓰기 시작했다. 음원이 발매되어 인스타와 유튜브를 들락거리며 홍보를 했다. 지인들의 반응에 이렇다 할 것이 없어 서운했다. 230510 종합소득세를 신고하면서, 예년에는 알아보려 하지도 않았던 간편장부와 경비율의 의미를 꼼꼼히 찾아보았다. 스스로 사람이 조금 달라진 것 같아 뿌듯했다. 찔끔 남아있던 이벤트 일을 마침내 완전히 매듭지어 속이 시원해졌다. 230511 다음달 녹음하는 곡의 방향을 찾아서 기뻤다. 음악이 바라는 곳으로 가기. 우울하게 시작한 하루였지만 곡도 쓰고 ..

카테고리 없음 2023.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