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230612-230618

칠구심장 2023. 6. 18. 21:24

230612

전반적으로 맛이 가 있던 주라 그런지 다이어리에 적어놓은 것도 그다지 없다.

희곡 <아버지>를 읽었고, 일을 하였고, 회의를 하였다.

아마 다른 시간에는 드러누워서 웹소설과 웹툰을 정주행했을 것이다.

 

230613

역시 맛이 가 있었기에 별다른 기록이 없다.

기록할 것이 없는 하루는 참 씁쓸하네.

 

230614

아침 일찍 일어나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국제도서전으로 향했다.

낮부터 저녁까지 세 개의 미팅이 각각 다른 장소에서 연달아 있어 분주하게 시간이 흘러갔다.

친구와 늦은 저녁을 함께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고, 그간의 울적한 마음을 적잖이 달래었다.

 

230615

다이어리에 "뇌에 힘 줘 ^^"라고 쓰여 있다.

자리에 앉아는 있었으나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전날 싸돌아다녀서 그런지 내내 피곤했고 자꾸 누웠다.

 

230616

오전에는 엄마랑 강의를 들었는데, 또 너무 피곤해서 집중하지 못했다...

낮에는 친구가 방문하여 그간 하던 일을 보여주고 조언을 들었다.

사람을 통해 받는 위로가 얼마나 강력한지 깨닫고, 깨닫고, 또 깨닫는 한 주 같다.

 

230617

오전에는 아빠가 차려준 진수성찬을 먹고 줌으로 친구랑 수다를 떨었다.

내가 요새 울적하고 좋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을 반복하여 하소연했다.

찡찡이가 되었는데 기분은 좋고, 이 기분에 중독되지는 말아야지.

 

230618

일이 생각보다 일찍 끝나 땡볕 아래서 동대문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구경했다.

닭한마리 골목, DDP, 중앙아시아 골목에서 먹은 러시아 케이크가 맛있었다.

저녁에는 영화를 보았고, 이렇게 글을 쓰고 있고,  새로운 한 주를 에너지 넘치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