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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9-230604

칠구심장 2023. 6. 4. 10:09

230529

수업을 같이 듣는 분들과 밥을 먹으며 네 시간 동안 떠들었는데, 말을 많이 해서 입이 아프고, 말하기 위해 생각하느라 머리도 아프고, 그러면서 어떤 신비로운 만족감을 느꼈다.

사람들과 소통한다는 것, 다른 우주와 교감한다는 것, 나에게 그동안 결핍되었던 게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저녁에는 보컬 레슨을 받았고, 호흡과 발성의 방향을 조금 깨달은 것 같으니, 이제 문제는 연습이다.

 

230530

출근하기 전에는 작업실에서 작업하였고, 출근해서는 할 일을 했다.

일의 가짓수가 많다 보니 일 하나하나에 제대로 공을 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다.

하나씩, 하나씩, 제대로 해야 하는데.

 

230531

평창으로 가족여행을 갔다.

출발이 늦어 평창에 도착해서 저녁을 먹는 것으로 여행을 시작하였는데, 닭갈비와 막국수와 된장찌개 모두 맛있었다.

다른 가족들은 나만큼 잘 먹지는 못한 것 같아서 살짝 민망했다.

 

230601

여행 이틀차에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산 위를 걸었다.

집에 돌아와서는 곧장 작업실로 가서 작업했다.

혼자 머무르던 시간은 기억에 잘 남지 않는다.

 

230602

오전에는 엄마와 함께 미술사 강의를 들었는데, 강의실 분위기에 익숙해지기 어려웠지만 내용은 재미있었다.

여행의 여파인지 무척 피곤하여 작업실에서 작업도 잘 되지 않아 속상했다.

우울해져서 저녁 내내 드러누워 웹툰을 보았다.

 

230603

야외 결혼식에 참석하였는데, 날씨도 좋고 프로그램도 좋아 낭만과 행복을 느꼈다.

지난 월요일에 이어 여러 사람들과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앞으로도 이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삶도 사람들과 사는 것이고 일도 사람들과 하는 것이기에, 사람들과 뒤섞여 함께 흘러야 한다고.

 

230604

과제를 했고, 지난 주보다는 나아졌다고 자평한다.

낮에는 곡 작업을 하고, 저녁에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일 - 단톡방 개설을 해야겠다.

아자아자 화이팅.